브라우저 북마크 쌓이지 않게 정리하는 방법

인터넷을 사용하다 유용한 글을 발견하면 자연스럽게 북마크 버튼을 누르게 된다. 당장 읽을 시간은 없지만 나중에 필요할 것 같거나, 다시 검색하기 어려울 것 같은 자료를 발견했을 때 특히 그렇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북마크 목록을 열어보면 조금 이상한 상황을 발견하게 된다. 

저장한 페이지는 수십 개, 많게는 수백 개에 이르는데 실제로 다시 방문하는 사이트는 몇 개 되지 않는다. 나도 역시 유용해 보이는 자료를 발견할 때마다 일단 저장하는 습관이 있었다. 문제는 저장한 순간에는 안심이 되지만, 이후 그 자료를 다시 확인할 계기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폴더를 더 세세하게 나눠보기도 했다. 

하지만 북마크가 늘어나자 이번에는 어떤 폴더에 무엇을 저장했는지를 기억해야 했다.

결국 문제는 정리 능력보다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저장한 페이지를 모두 같은 ‘북마크’로 취급하는 방식에 있었다.


1. 저장하는 순간 목적이 사라진다

북마크를 저장할 때 우리는 보통 ‘나중에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구체적인 시점이 없다.

오늘 저녁에 읽을 것인지, 다음 주 업무에서 참고할 것인지, 몇 달 뒤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볼 것인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저장한다. 그러면 북마크는 해야 할 일도 아니고, 완전히 보관된 자료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남는다.

특히 ‘나중에 읽기’ 목적으로 저장한 페이지에서 이런 일이 자주 생긴다.

새로운 글을 발견할 때마다 저장은 계속되지만 이전에 저장한 자료를 확인하는 시간은 따로 만들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오래된 자료는 목록 아래쪽으로 밀려난다.

그래서 북마크 버튼을 누르기 전에 간단한 질문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됐다.


이 페이지를 왜 다시 열려고 하는가?

답이 명확하지 않다면 굳이 저장하지 않아도 되는 페이지일 수 있다.

반대로 목적이 있다면 그 목적에 따라 저장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2. 북마크마다 역할을 나눠본다

복잡한 북마크를 정리하려고 하면 주제별 폴더부터 만들기 쉽다.

IT, 업무, 블로그, 공부, 취미처럼 내용에 따라 구분하는 방식이다.

이런 분류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나는 그보다 페이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먼저 구분하는 방식이 관리하기 편했다.

크게 3가지 정도면 충분하다.


1) 자주 쓰는 사이트

  • 메일, 캘린더, 업무 서비스처럼 반복해서 접속하는 사이트다.
  • 이런 북마크의 목적은 정보를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접속하는 데 있다.
  • 따라서 여러 단계의 폴더 안에 넣기보다 북마크바처럼 바로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두는 편이 편하다.
  • 다만 북마크바까지 수십 개의 사이트로 채우면 다시 복잡해진다. 정말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만 남기는 것이 좋다.

2) 나중에 볼 자료

  • 지금은 시간이 없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읽거나 확인하고 싶은 페이지다.
  • 이 자료는 영구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북마크와 성격이 다르다.
  • 따라서 별도의 ‘나중에 보기’ 공간을 만들고, 읽은 뒤에는 삭제하거나 계속 보관할 자료만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식이 잘 맞는다.
  • 사용하는 브라우저에 읽기 목록과 비슷한 기능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도 된다.

3) 오래 보관할 자료

  • 한 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반복해서 참고할 페이지다.
  • 특정 기능의 사용법이나 찾기 어려웠던 자료처럼 검색을 반복하기보다 바로 찾아가는 편이 편한 페이지가 여기에 해당한다.
  • 이런 자료가 실제로 늘어났을 때 IT, 글쓰기, 업무 등 필요한 주제별 폴더를 만드는 편이 낫다.
  • 처음부터 수많은 폴더를 만들 필요는 없다.

 

3. ‘나중에 보기’는 임시 공간으로 쓴다

북마크 관리에서 가장 쉽게 쌓이는 것이 나중에 읽을 자료다.

흥미로운 글을 발견하면 저장하는 데는 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반면 저장한 글 하나를 제대로 읽는 데는 몇 분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

들어오는 속도와 소비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별다른 기준이 없으면 자료는 계속 늘어난다.


그래서 ‘나중에 보기’는 자료 창고가 아니라 임시 보관함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시간이 있을 때 몇 개씩 확인한다.

읽고 끝난 글은 목록에서 빼고, 실제로 다시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면 장기 보관 자료로 옮긴다. 

관심이 사라진 자료 역시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장한 자료를 반드시 모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흥미로웠지만 지금은 필요하지 않은 정보도 있다. 이미 다른 곳에서 충분히 알게 된 내용도 있을 수 있다.

북마크에 넣었다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보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4. 다시 찾을 수 있는 것만 남긴다

북마크가 수백 개 쌓여 있더라도 필요한 페이지를 바로 찾을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반대로 북마크가 많지 않아도 제목을 알아보기 어렵고 저장 위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활용하기 불편하다.

웹페이지를 북마크하면 페이지 제목이 그대로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

제목이 너무 길거나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다면 나중에 내가 검색할 만한 표현으로 간단히 수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폴더 역시 너무 깊게 만들지 않는 편이 좋다.

자료 → IT → 컴퓨터 → Windows → 설정

이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 어디에 저장했는지 기억하는 부담이 커진다.

특히 검색으로 쉽게 다시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까지 전부 보관할 필요가 있는지도 생각해볼 만하다.


나는 북마크를 남길지 고민될 때 다음 기준을 활용하는 편이다.

검색해서 다시 찾는 것보다 북마크에서 찾는 것이 더 쉬운가?

매일 방문하는 사이트라면 북마크가 훨씬 편하다. 어렵게 발견한 참고자료도 저장할 가치가 있다.

반면 검색 결과 첫 화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다시 볼 가능성도 낮다면 굳이 북마크를 하나 더 늘리지 않아도 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북마크가 단순한 웹페이지 수집함이 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마무리

북마크를 저장하고 다시 보지 않는 것은 단순히 정리를 하지 않아서만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나중에 읽을 글, 오래 참고할 자료처럼 목적이 다른 페이지를 모두 같은 방식으로 저장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각각의 역할이 흐려진다.

그래서 북마크를 깔끔하게 만드는 것보다 먼저 저장하는 목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주 쓰는 사이트는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곳에 둔다. 나중에 볼 자료는 임시 공간에 저장하고 확인한 뒤 비운다. 반복해서 참고할 가치가 있는 자료만 장기간 보관한다.

그리고 새로운 페이지를 발견할 때마다 무조건 저장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해본다.

‘이 페이지를 언제, 왜 다시 볼까?’

답을 찾기 어렵다면 저장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정리 방법이다.

좋은 북마크 관리의 목적은 목록을 완벽하게 비우는 것이 아니다. 필요할 때 저장해둔 정보를 실제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FAQ

Q. 북마크가 이미 수백 개라면 처음부터 전부 정리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다. 기존 북마크 전체를 한꺼번에 정리하면 시간이 많이 들고 쉽게 지칠 수 있다. 앞으로 저장하는 북마크부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기존 자료는 실제로 다시 찾게 되었을 때 필요한 것부터 정리하는 방법도 현실적이다.

Q. 북마크 폴더는 주제별과 용도별 중 어느 쪽이 좋나요?

처음에는 용도별로 나누는 방식이 단순하다. 자주 쓰는 사이트, 나중에 볼 자료, 장기 보관 자료처럼 역할을 먼저 구분하고 장기 보관 자료가 많아졌을 때 필요한 주제별 폴더를 추가할 수 있다.

Q. ‘나중에 보기’ 자료가 계속 쌓이면 어떻게 하나요?

저장한 자료를 모두 읽어야 한다는 생각부터 내려놓는 것이 좋다. 지금도 관심이 있는 자료인지 확인하고 필요성이 사라졌다면 목록에서 정리한다. 계속 참고할 가치가 있는 자료만 장기 보관 영역으로 옮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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